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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책] 럭키

응솩이 2026. 4. 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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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운'이라는 단어와 수없이 마주친다. 가볍게는 복권 당첨부터 크게는 취업과 입시 같은 인생의 변곡점까지, 운은 늘 우리 삶의 도처에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돌이켜보면 결과가 아쉬울 때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합리화의 수단이거나, 벅찬 목표 앞에서 미리 기대를 낮추기 위한 마음의 방어기제로 썼던 것 같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에게 운이란 참 가볍게 입에 오르내리면서도, 막상 내 삶을 크게 뒤흔들 때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불가항력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럭키』라는 책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행운을 그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요행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수많은 닫힌 문을 열어젖히는 '능동적인 열쇠'로 재해석한다. 통제할 수 없다고 믿었던 운의 영역을 내 손으로 쥐어볼 수 있다는 관점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저자인 김도윤 작가는 2026년 4월 기준 구독자 269만 명의 재테크/자기계발 유튜브 채널 〈김작가TV〉의 운영자이다. 10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성공한 인물을 인터뷰해 오며 전문 인터뷰어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특유의 친화력과 스스럼없는 돌직구 질문으로 일반인이 가장 궁금해하는 답들을 속시원하게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모전 17관왕’, ‘고용노동부 청년 멘토’, ‘대한민국 국민대표 61인’, ‘대한민국 인재상’ 등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럭키 | 김도윤 - 교보문고

럭키 | 왜 내가 만난 모든 성공한 사람은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할까? 소득 상위 1% 김작가가 밝히는 운과 성공의 모든 것10년 동안 성공한 인물 1,000명과 인터뷰를 해온 김작가. 그는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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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자는 럭키를 LUCK-KEY로 부르고 있다. 저자가 찾은 운을 만드는 일곱 가지 열쇠는 사람, 관찰, 속도, 루틴, 복기, 긍정, 시도이다.

그렇다면 운은 ‘누가’ 가져다주는 걸까? 바로 질문 속에 답이 숨어 있다.

 

혼자서 어떤 위대한 성취를 이루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워런 버핏에게도 찰리 멍거가 있었고, 스티브 잡스에게도 스티브 워즈니악이 있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세계적인 산악인에게도 결국 히말라야를 함께 등반할 셰르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런 귀인이 가만히 있는다고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된 우리는 더 이상 학창 시절처럼 '그냥 내 친구야'라며 아무 기대 없이 새로운 인연을 맺고 어울리지 않는다. 셰르파를 만나려면, 최소한 히말라야의 고산지대까지는 내 두 발로 직접 짐을 짊어지고 올라가야 한다.

이 장에서 책은 내 주변에서 끊어내야 할 관계, 독서를 통한 저자와의 간접 만남, 내가 속한 우물 밖 사람들을 만나는 것의 중요성 등 다방면의 조언을 건넨다. 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깊이 꽂힌 문장은 "내가 당장 만나야 하는 사람은 현재 내 위치에서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대목이었다.

 

당장 내가 실무에서 부딪히며 안고 있는 숱한 고민들을, 아득히 멀리 있는 임원급 팀장님의 훌륭한 모습만 좇는다고 해서 해결할 수는 없다. 책의 조언처럼, 지금의 내 위치에서 한두 발짝 앞서 시행착오를 극복해 낸 선배들이 당장의 내게는 더 절실한 셰르파일 것이다.

하지만 저 멀리 있는 리더들 역시 산전수전을 다 겪어낸 '셰르파들의 셰르파'로서 대체 불가능한 노하우를 쥐고 있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언젠가 그들과 가까이서 호흡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깊은 내공을 온전히 내 것으로 끌어낼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묵묵히 실력을 길러야 한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길이며, 그렇기에 더더욱 당장 내 앞의 셰르파에게서 현실적인 디테일을 배우며, 그 '셰르파들의 셰르파'를 만날 날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방향이 분명해야 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속도"를 다룬 챕터에서 뜻밖에 깊은 공감을 끌어낸 문장이다. 돌이켜보면 학생이나 대학원생 시절에는 주어진 공부와 연구에만 오롯이 집중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사회라는 실전에 나오니 상황이 전혀 달랐다. 회사 업무에 매진하는 것은 기본이고, 경제적 자유를 위해 자본주의 공부도 치열하게 해야 한다. 커리어 발전을 위해 틈틈이 논문을 쓰거나 CV를 다듬으며, 이 모든 것을 버텨낼 체력을 위해 꾸준히 운동까지 챙겨야 한다.

 

이미 꽉 찬 이 일상에 새로운 무언가를 더 얹어야 한다면 나는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최근 실제로 그런 상황을 마주했고, 억지로 시간을 짜내려 잠을 줄이고 운동을 건너뛰다 보니 금세 체력이 방전되는 것을 느꼈다. 무작정 '속도'를 내어 모든 것을 다 움켜쥐려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해낼 수 없었다. 책에서 말하는 '분명한 방향'이란, 결국 내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선택과 집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셈이다.

성공이란 도착점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시작점인 ‘나 자신’이 누구인지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도"를 다룬 챕터에서 만난 이 문장은 나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만들었다. 성공과 행복이라는 도착점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기 전에, 그 출발선에 서 있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명확한 인지가 먼저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행복의 원천은 성취감과 안정감으로 분류해 볼 수도 있다.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은 성취감에서 오는 행복이 압도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타인의 시선으로는 이미 대성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하며 더 큰 성취를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바로 거기에 있다.

 

그 모습은 책에서 말하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의 훌륭한 증명이다. 내가 어떤 지점에서 행복을 느끼고, 내 삶의 동력이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메타인지'가 확실하다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길일지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이 곧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자 성공으로 향하는 가장 확실한 시작점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한다. 모든 일의 성패는 운이 7할을 차지하고,
노력이 3할을 차지하는 것이어서 결국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만,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 둘의 순서는 꼭 바꾸었으면 한다.

 

이 책은 '운'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키워드를 통해 자기계발의 본질을 날카롭게 꿰뚫어 본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결과에 대한 핑계나 방어기제로 쓰기엔, '기삼'이 가진 힘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저자의 당부처럼 그 순서를 바꾸어 생각해 본다. 3할의 노력과 실력이 먼저 탄탄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비로소 7할의 운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법이다. 내게 다가오는 운은 겸허히 받아들이되, 앞으로 살아갈 내 삶의 운명만큼은 3할의 단단한 실력으로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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