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namesong
[경제금융용어 700선] 장단기금리차 (채권공부, 장단기금리차 역전) 본문
어제 썼던 수익률 곡선 글에서, 채권의 만기에 따른 수익률의 경향에 따라 경기 흐름을 예측 해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채권공부] 수익률 곡선 (Yield Curve)
이전 글들을 통해서 채권의 분류, 듀레이션의 개념, 채권의 가격과 금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정리했다. 여기에 더해 채권의 잔존 만기와 금리 사이의 관계에서도, 경제 상황을 분석할 수 있고 투
lastnamesong.tistory.com
여기에 더 나아가서 이러한 것들을 지표로 만들면 좋을 것이다.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이를 다루고 있으며, 그것은 바로 장단기금리차이다. 이번 글에서는 장단기 금리차의 정의, 장단기 금리차가 갖는 의미 등에 대해 정리한다.
- 장단기금리차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의 수익률 차이를 말한다. 특정 기간의 국채 수익률을 비교함으로써, 경제의 현재 상태와 미래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 미국 국채를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차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2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로 정의된다.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경우 정상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더 급격해진다 (steepening)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금리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되는 현상은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평탄 (flattening)해지거나 뒤집어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전 글에서 수익률 곡선의 경향에 따른 경제 상황과 전망 등을 볼 수 있었듯, 장단기 금리차를 통해서도 경제에 대한 전망을 한다.
- 장단기금리차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장단기 금리차의 확대/축소를 통해 경제의 성장/침체를 예상해볼 수 있다. 최근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다.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던 것이 회복되고 얼마 후에 경기 침체가 있어왔다.
그 기준에서 보았을 때, 현재의 상황은 굉장히 무시무시하다. 지표로 널리 쓰이는 (10년물 금리 - 2년물 금리)는 전환 국면에 돌아섰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머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지금 미국 경제는 연착륙 (soft landing) 또는 골디락스 경제에 진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르겠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을 비롯해서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려면 무엇이 장단기 금리차를 바꾸는지를 알아야할 것이다. 이 변화 요인에 대해 생각해보면, 1) 기준금리 변화와 2) 각 채권 수요의 증감을 들 수 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상황을 가지고 여러 요인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리해본다.
먼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시키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단기 국채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이는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통 장기채에 비해 더 빠르게 반응하게 된다. 장기채 금리는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미래의 경제 성장 전망, 인플레이션 기대, 시장 심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장기채 금리는 경제의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에 반드시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금리 인상의 경제적인 효과로 대출 비용 증가, 경제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억제 등이 있다는 것은 교과서적인 내용이다. 이런 것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통 채권, 그 중에서도 장기 국채를 선호하게 된다. 투자자들이 경제 침체를 우려하여 장기적으로 안전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여러 경제적이거나 경제 외적인 요인이 작용해서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 폭이 증가/감소 하거나, 그 지속 기간이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역대급으로 오래 지속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야기한 두 가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을 고려하여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소개하는 장단기금리차
장단기금리차란 일정 시점에서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를 의미한다. 장단기금리 차는 다양한 만기의 지표금리를 이용해서 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시점에서 국고채금리(3년 만기)가 2.0%이고 한국은행 정책금리(1~7일 만기)가 1.5%라면 여기서 장단기금리차는 0.5%p(2.0%-1.5%)이다. 또는 10년만기 국고채금리와 3년만기 국고채 금리의 차이도 또 하나의 장단기금리차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의 장단기는 통상 1년을 기준으로 하기 보다는 비교하려는 만기의 상대성에 달려있다. 즉 후자의 예에서 10년을 장기로 보는 경우 3년은 단기의 의미로 비교된 것이다. 장단기금리차는 시장이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장단기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다면(정책금리는 한국은행이 결정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금리 결정이 나오 기 전까지는 변함이 없는 반면 장기금리는 하락) 이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향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시장이 기대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경기진작을 위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는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시장이 정책금리 인하를 극단적으로 기대하는 경우에는 3년 국고채금리가 한국은행 정책금리를 하회하는 현상도 발생한다. 이를 장단 기금리 역전이라고 한다. 반대로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면 향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시장이 기대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근접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는 경우 그 차이는 더욱 확대된다. 또한 장단기금리차는 채권의 수급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장기금리가 하락하여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되고 장기채권의 공급 이 많아지면 장기금리가 상승하여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된다. 장단기금리차의 추세는 수익률곡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가팔라지느냐(steepening) 아니면 더 평탄해지느냐 (flattening)하는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면 장단기금리차는 확대 되고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면 장단기금리차는 축소되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정보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 사이트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Federal Reserve Economic Data)에서 얻을 수 있다. 데이터를 보고 현재 상황이 어떤지 분석은 할 수 있겠는데 더 나아가서 함의를 찾고 연구를 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것 같다.
'Life > Fin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금융용어 700선] 환리스크 (8) | 2024.09.05 |
---|---|
[채권공부] 수익률 곡선의 변동: Bull과 Bear Steepener & Flattener (3) | 2024.09.04 |
[채권공부] 수익률 곡선 (Yield Curve) (3) | 2024.09.02 |
[채권공부] 채권 쉽게 이해하기 (유튜브, 슈카쌤) (4) | 2024.08.31 |
[채권공부] 채권의 가격과 금리 (가격이 먼저냐, 금리가 먼저냐) (3) | 202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