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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용어 700선] 피셔효과 (명목금리, 실질금리, 인플레이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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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용어 700선] 피셔효과 (명목금리, 실질금리, 인플레이션)

응솩이 2024. 8.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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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작성한 글에서 명목금리/실질금리에 대해 나름 정리를 해보았으나 생각해볼만한 거리는 나오지 못했던 것 같다.

2024.08.21 - [Life/Finance] - [경제금융용어 700선] 명목금리, 실질금리

명목금리와 실질금리에 대해 더 이해하고, 더 나아가서 인플레이션이 금리 시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논해볼 수 있는 이론이 존재했다. 이전 글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피셔 방정식을 만든 어빙 피셔 (Irving Fisher)의 이름을 딴 현상 또는 효과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경제학에서 명목금리, 실질금리, 인플레이션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인 피셔 효과에 대해서 정리해본다.


- 피셔 효과의 정의

피셔 효과는 인플레이션의 변동이 명목금리의 변동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물가 상승을 조절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이를 풀어서 생각해보면, 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에 풀려있는 돈을 흡수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돈이 귀해진다는 것은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뜻이고, 이는 물건의 가격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학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경제학에서는 "화폐의 중립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화폐의 중립성이란, 화폐의 양은 오직 명목적인 변수들에만 영향을 끼친다는 경제학상의 아이디어다. 즉, 실질임금이나 실질 GDP, 실업률 등의 변수에는 화폐의 양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삶을 살거나 여러 지표들을 보면 이것이 절대적이지 않다. 특히 단기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이것이 성립하지 않는다. 학술적으로 가면 경제학의 학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따로 찾아보는 것으로,,

 

지난 글에서 다룬 실질 이자율과 명목 이자율에 대해서 인플레이션율 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식을 아래와 같이 다시 쓸 수 있다. (\( i \): 명목 이자율, \( r \): 실질 이자율, \( \pi \): 인플레이션율)

$$ i = r + \pi $$

명목 이자율을 실질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율이 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인플레이션율은 예측 (expectation)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아래와 같이 식을 다시 쓰게 된다.

$$ i = r + \pi^{e} $$

현 시점에서의 실질 금리가 계산 (대부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있으므로 기준 금리 (명목 금리)는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 경제 정책이 이렇게 결정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경제 공부를 하면서 가장 확신이 없고 오묘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다.

- 피셔 효과의 의미

앞서 이야기했듯, 화폐의 중립성은 단기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때문에 화폐의 중립성을 기반으로 나온 피셔 효과 또한 단기적으로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단기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셔효과가 성립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효과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의 엄밀성에 대해 논하기 보다는 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 인플레이션 반영: 피셔 효과는 인플레이션이 명목금리에 반영된다는 것을 설명한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실질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명목금리가 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 금리 정책: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설정할 때, 피셔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하면, 명목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실질금리는 낮거나 음수가 될 수 있다.
  • 장기 균형: 피셔 효과는 장기적으로 실질금리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성립된다. 즉,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실질금리는 경제의 저축과 투자에 의해 결정된다.

이 대목에서 역사적으로 실질금리가 어떤 경향을 보여왔는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했을 때 어떤 현상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장기와 단기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10년, 1년 실질금리 그래프를 찾을 수 있었다.

미국 국채의 실질 금리 차트. (출처: https://fred.stlouisfed.org/)

음.. 단기채에 대한 실질 금리가 음수가 많은 것을 보아 단기적인 것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급락 시기인 경기 침체 시기 (그래프에서 회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공통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수는 있으나, 다른 구간에서도 그정도의 하락이 보이고, 어떤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어떤 관계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다.

-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설명하는 피셔효과

1920년대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Irving Fisher)가 발표한 이론으로, 피셔방정식 (fisher equation)은 명목금리가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의 합계와 같다고 표현한다. 시중의 명목금리가 상승했다면 그것은 실질금리의 상승이 원인일 수도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다. 피셔효과(fisher effect)가 통화정책에서 나타나 는 사례를 살펴보자.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즉각적으로 시중의 명목금리가 상승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명목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을 실시할 경우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명목금리가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피셔효과 (international fisher effect)는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롭다(즉, 국가 간의 실질금리는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양국간 명목금리의 차이는 양국통화간 기대되는 환율변동과 같아진다는 이론이다. 국제피셔효 과는 피셔방정식과 구매력평가설을 함께 적용하여 설명할 수 있다. 완전한 자본이동성이 성립(양국간 실질금리는 동일)할 경우, 피셔방정식에 의하면 양국간 명목금리 차이는 양국간 기대인플레이션 차이와 같아진다. 여기에 구매력평가설(purchasing power parity)이 성립한다고 가정하자. 즉, 동일한 물품은 어떤 국가에서도 같은 가격에 구입한 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법칙이 성립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자국의 물가수준은 외국의 물가수준에 양국간 환율을 곱한 값이 된다. 이 관계를 시간에 대해 미분하여 상대적 변화율을 구하면, 양국간 기대인플레이션의 차이는 양국간 기대되는 환율변동과 같게 된다. 따라서 피셔방정식과 구매력평가설이 동시에 성립한다면, 양국간 명목금리의 차이는 양국간 기대되는 환율변동과 같다.


정량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지만, 명목금리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경제 기사나 기관 발표를 조금 더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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