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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일본 금리가 낮은 이유)

응솩이 2023. 10. 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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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썼던 기준 금리 관련 글에서, 여러 국가들의 기준금리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 내 눈에 띄던 것이 일본의 마이너스 기준 금리였다.

[경제금융용어 700선] 기준금리 (기준금리 뜻, 기준금리 인상 효과, 기준금리 결정일)

뉴스에서 연준 (연방준비제도, 미국의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하락한다 내지는 그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것을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금리는 기준금리로, 기준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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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준 금리는 현재까지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972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의 일본의 기준 금리 그래프. 2016년부터는 -0.10%의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일본은 2022년을 시작으로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심화되면서 엔저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서 달러유출 현상과 엔저현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이런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 일본은 지난 30여년동안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경험해왔다. 디플레이션은 소비자와 기업들이 미래 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출을 미루고 대출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어 물가 하락을 가속화시킨다. 소비가 침체되면 돈이 돌지 않아 국가 경제가 위험해진다.
  • 일본 문화와 경제 구조는 고르게 높은 저축률을 유발한다. 높은 저축률은 경제 활동을 저해하고 금리를 낮추는 경제 정책이 필요하게 만든다.
  • 일본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연금 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금리를 낮추어 연금 지출 부담을 줄여야 한다.
  • 일본의 수출 중심 경제는 역외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본은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역외 환율을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다. 금리를 낮추면 국내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어 수출이 촉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국가들이 기준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본은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금보다 극심한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 유출과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 달러가 유출됨에도 불구하고 견딜 수 있는 것은 일본의 큰 달러보유고 때문이다.

일본의 달러보유량은 미국 국채를 포함하면 2조 3천억 달러수준으로 미국이 내년까지 금리를 올리더라도 견딜 충분한 외화가 있기에 재무적으로 건전한 상황이다.


일본이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발생하는 달러유출이나 인플레이션보다 금리인상을 할시에 발생하는 경기침체가 더 위험하기에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엔저라 일본 여행가기 좋겠다" 정도의 결론을 내려왔지만, 그 뒤에는 매우 복잡한 계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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