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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용어 700선] 헤지펀드 본문
지난번에 읽었던 메르의 『1%를 읽는 힘』은 나에게 새로운 시야와 함께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주었다. 그 깊이가 엄청나서 온전히 내 것이 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읽는 것을 추천한다.
[2024년 7월 책] 1%를 읽는 힘: 세상의 정보를 연결해서 기회를 포착하는 생각 혁신
우리는 워렌버핏과 같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부자들의 비법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곤 한다. 그들의 인사이트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어떻게 하면 그들과 같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인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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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책에서 금융위기나 일본의 금리 정책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등장한 명사(?)가 하나 있었다. 바로 헤지펀드이다. 대충 헤지펀드사가 일종의 사모펀드라고 책을 읽어도 문제는 없었지만, 책에서 설명한 이들의 스케일이 국가와 한판 뜨는 수준의 것이라서 이들에 대해 궁금해졌다.
마침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도 해당 용어를 다루고 있으니 헤지펀드와 관련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공식적인 명칭은 헤지펀드가 맞으나 우리가 읽을 때에는 "헤지"를 "헷지"로 소리내기 때문에 적당히 혼용해서 쓸 수도 있다.
- 헤지 (Hedge)
우리가 보통 투자에서 "헤지 (hedge)"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위험 회피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ETF와 같은 금융상품에서 볼 수 있는 환 헷지 (보통 상품명 맨 뒤에 (H) 등으로 표기)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을 의미한다. 환율이 변함에 따라 원화를 기준으로 구매한 상품의 가치가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것이다.
- 헤지펀드란?
헤지의 의미를 보면 굉장히 안전하고 차분(?)해야 할 것 같지만 헤지펀드는 그와 완전 반대이다. 레버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여있는 돈 (거래자금)에 비해 많게는 수십배에 달하는 돈을 투자자금으로 사용하며, 그런 투자자금은 선물이나 공매도 시장과 같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에 투자되어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낸다.
운용하는 자금의 규모가 매우 크기 (어지간한 개발도상국가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수준..) 때문에 단순한 개인이 참여하기 어려우며, 미국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요구하는 최소 소득 및 자산을 증명해야 한다.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의 20% 가량을 펀드매니저가 가져가며, 펀드매니저는 고객의 자산을 운용할 때 반드시 자신의 투자자산도 함께 운용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만큼 펀드매니저가 높은 수익을 위한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다양한 금융 규제가 존재하지만, 헤지펀드는 이런 규제의 빈틈을 노리거나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 헤지펀드는 관련 규제 및 조세정책을 회피하기 위해 버뮤다와 같은 조세피난처에 위장회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는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인해 국내에 들어온 헤지펀드는 그렇지는 않다.
헤지펀드는 시장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혜택을 제공하고 금융기법을 발전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반면에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 행태와 군집행동으로 인한 가격변동성의 확대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문제점도 동시에 갖는다.
- 헤지펀드의 전략
앞서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공매도, 파생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했다. 투자 전략에 관해서는 워낙 방대한 방법이 많고, 자세하게 들어가면 개별 전략을 주제로 글을 써야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그걸 공부해보고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우리가 모두 아는 그 유명한 공매도 전략을 비롯하여, Long/Short 전략 등이 있다.
그리고 헤지펀드의 전략은 펀드매니저 개인의 경험과 창조성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계적인 분류가 어렵다. 다른 글에서 전략에 대해서 다루게 된다면 각각의 유기성을 신경 쓰지 않고 막 쓰지 않을까 싶다. (글 쓰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편할지도..)
-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소개하는 헤지펀드
개인을 대상으로 모집한 자금을 고수익 또는 위험회피 등을 목적으로 국제증권시장이 나 국제외환시장에 투자하는 사적투자조합 또는 투자계약을 말한다. 헤지란 본래 위험을 회피, 분산시킨다는 의미이지만 헤지펀드는 위험회피보다는 투기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뮤추얼펀드가 다수의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모집하는 펀드인 데 반해, 헤지펀드는 소수의 고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 투자자본이다. 또 뮤추얼펀드가 주식, 채권 등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데 반해 해지펀드는 주식, 채권만이 아니라 파생상품 등 고위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다. 주로 100명 미만의 투자자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아 파트너 쉽(partnership)을 결성한 뒤, 카리브 해의 버뮤다와 같은 조세회피지역에 위장 거점을 설치해 자금을 운영한다. 1백만 5백만 달러의 거액을 최소단위로 해 개인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모집한 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자금을 차입하여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 써 투자규모를 몇십 배로 키우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활동 중인 헤지펀드는 3,000여 개로 추산되며 자산규모 200억 달러가 넘는 퀀텀펀드나 타이거펀드 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찾아보면서 뭔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기분이 들었다. 진짜 큰 돈을 굴리는 사람들의 전략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알면 위험해질 것 같기도 하다 ㅋㅋ 관련된 책이 있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다. 물론 그 전에 공부할 다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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