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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책]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응솩이 2023. 12. 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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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마지막 독서.. 경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후 알아본 책이다.

제목과 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와 관련하여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2013년에 나온 책이라서 이론적으로 더 추가된 내용이 존재할 수도 있고, 내용이 그렇게 새롭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읽히고 있다는 건 그만큼 좋은 내용이고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원작인 다큐멘터리 또한 현재까지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EBS에서 5부작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를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었다.

레전드명작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한방에 몰아보기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 다큐멘터리가 '돈이란 무엇인가', '왜 학교에서 경제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가'와 같이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질문은 단순하지만 그에 대한 답은 굉장히 입체적이며 복잡하다. 이처럼 일상과 바로 연관되어 있으면서 단순하지 않은 것이 경제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계속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겠다.

 

이 책의 목차는 다큐멘터리의 구성을 따른다. 다큐멘터리가 그러하듯, 챕터 1부터 3까지의 내용의 비중이 크다. 챕터 4, 5는 조금 더 거시적이면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챕터 1~3의 내용을 복습하는 느낌으로 기록하고, 챕터 4와 5의 내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식으로 글을 쓰면 좋을 것 같았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자본주의의 근간에 대해 다룬다. 인플레이션, 금리 등 근본적이지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용어들을 역사적인 배경과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경제는 결국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되기 때문에 그 역사를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챕터의 모든 내용이 가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핵심은 자본주의 안에서는 돈의 양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돈의 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다양하지만 그 핵심은 빚에 있다.

통화량이 늘어나게 되는 원리

요즘은 널리 퍼져있는 생각이겠지만,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단순히 현금을 가지고만 있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퇴보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금융 상품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예적금을 비롯하여 채권,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이 존재하지만 잘 모르고 추천받는 상품을 덜컥 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나를 비롯한 대중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며 구매하긴 하지만, 그 상품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않다. 심지어 과거에는 금융 상품을 권하던 은행 직원조차도 해당 상품에 대해 100%를 이해하고 있지 않은 채로 그저 영업을 했다고 책에서는 소개한다.

 

앞선 챕터에서 강조했던 통화량의 팽창을 생각해보면 경제인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저축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책의 이 챕터에서도 그런 내용을 강조하고 금융이해력은 있으면 좋은 수준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우리는 각자의 성향과 환경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향으로 금융 지식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나는 금융 상품을 구매할 때에 수수료, 세금과 같은 추가 비용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지수 추종 펀드라고 하더라도 운용사마다 보수비용이 다르고, 세금이 계산되는 방법도 금융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절약을 하고자 한다.

 

챕터의 뒷 부분에서는 이를 위한 교육 시스템, 제도적인 장치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이 2013년에 맨 처음 출간된 것을 생각해보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금융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되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내가 느끼기에는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늘어난 관심에 맞춰 정책적으로는 세제 혜택을 주는 계좌나 금융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본다.


세 번째 챕터는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고, 마케팅은 이를 정말 교묘하게 잘 이용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 부분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경제학의 한 갈래인 행동경제학과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내용이지만 마케팅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이 챕터는 새로운 내용을 배웠다기 보다는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읽었던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읽어보고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챕터는 자본주의와 관련하여 세상에 큰 영향을 주었던 철학을 소개하고, 국가적으로 자본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깊이 있는 내용을 잘 풀어내려 한 저자들의 노력이 보였다. 내가 경제학에 대해 학문적인 관심이 생기면 이 챕터를 기억하며 이런 철학이 있었지 하면서 그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자본주의는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지대한 영향을 주지만 그 체제를 유지하게 해주는 요소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못하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고민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왜 이 다큐멘터리가 명작이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책이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투자 관련 책을 읽거나 뉴스 기사를 보더라도 피상적인 방법 뿐만 아니라 그 방법에 숨어있는 철학과 원리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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