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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용어 700선] 증거금

응솩이 2025. 1. 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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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거래에 대한 글을 쓰고 『경제금융용어 700선』을 쭉 보다가 증거금에 대한 내용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 글에서 증거금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선물 거래 외에도 증거금을 필요로 하는 시장은 다양하며, 각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아보고 정리할 수 있었다.


- 증거금이란?

영어로는 margin이라고 한다. 금융 시장에서 주식이나 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 대금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예탁해야 하는, 이행 보증금을 의미한다. 마진콜이라는 용어가 이 증거금 (margin)이 다 떨어졌을 때 알림 (call)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 하다.

주식을 매도할 때 매도금을 바로 인출하지 못하고 이틀 뒤에 인출 가능한 그런 현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매수할 때에도 비슷한 원리가 작동할 수 있고 이를 미수거래라고 한다. 이렇게 매입대금을 나중에 주겠다는 거래는 주식과 같은 현물 거래에서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대중적으로 유명한 주식 공매도, 선물, 옵션 등에 대해서는 증거금이 시스템화 되어 있어서 이전 글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거래 제도에 따라 나중에 현금을 지불하는 후불 방식의 거래에 대해, 증권사들은 투자자로부터 일정비율의 돈을 받아서 맡아둔다. 이것이 바로 증거금이다. 증거금 징수율은 주식의 경우 각 증권사 자율로 운영되고 있다.

- 증거금의 레버리지 효과

직전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증거금은 레버리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물론 증거금율이 100%인 경우에도 레버리지 효과는 없고, 현물 거래에서 증거금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는 없다. 비슷한 맥락에서 증거금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증거금을 이용한 레버리지가 위험이 높은 것이며, 이것에 대한 최소한의 감을 갖지 않고 파생상품 시장에 뛰어들면 순식간에 큰 돈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 증거금 시스템을 사용하는 거래

직전에 정리했던 선물 거래 외에도 증거금 시스템을 사용하는 거래 방식은 다양하다.

 

옵션 거래에서 옵션 매수자는 계약을 체결할 때 프리미엄(옵션 가격)만 지불하지만, 옵션 매도자는 일정 수준의 증거금을 예치해야 한다. 콜옵션 매도자가 가지고 있는 기초자산이 엄청나게 오르면 옵션 매도자는 그에 상응하는 손실을 보게 되고 이론적으로 무한 손실이 가능하다.

마진 거래는 우리가 흔히 아는 레버리지 트레이딩으로, 주식과 외환, 가상화폐에 대해 활발하게 돌아가는 시장이다. 코인 시장에서 유명한 100배 레버리지가 이런 것들이다. 여기서 마진콜을 맞으면 강제 청산을 당한다.

차액결제거래 (CFD)도 선물 거래와 마찬가지로 초기 증거금과 유지 증거금을 요구하며, 가격 변동에 따라 추가 증거금을 요청하는 마진콜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정리해보아야겠다.

-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소개하는 증거금

증권 현물을 거래할 경우 또는 선물/옵션을 거래할 경우에 매매당사자 일방 또는 매매당사자 쌍방이 매매약정을 이행한다는 증거로 중개회사에 예치하는 금액을 말한다. 주식 현물매수 주문시 사고자 하는 주식 매입금액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증거금 으로 미리 예치해야 하며 나머지 대금은 매수가 이루어진 후 실제 결제일에 납부한다. 선물거래에서도 가격변동에 따른 계약불이행을 방지하기 위해 담보적 성격의 증거금을 납부한다. 선물거래에서 증거금을 납부함으로써 가격 하락시에는 매수자의 계약불이행 가능성으로부터 매도자를 보호하고 가격 상승시에는 매도자의 계약불이행 가능성으로부 터 매수자를 보호할 수 있다. 증거금에는 고객이 중개회사에 납부하는 위탁증거금과 중개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증거금중 일부를 결제기관에 납부하는 매매증거금이 있다.


증거금 시스템을 사용하는 거래는 선물거래뿐만 아니라 옵션, 마진거래, CFD, 외환(FX) 마진거래, 암호화폐 선물, 레버리지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서 활용된다. 공통점은 레버리지를 통해 적은 자본으로 큰 규모의 거래가 가능하지만, 변동성이 크고 마진콜로 인해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거나 강제 청산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는 제도권 안에 있는 증거금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를 위주로 다뤘다. 더 들어가게 되면 아직 우리나라의 제도권에 들어오지 않은 가상화폐와 같은 시장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상품을 투자할 때에는 시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증거금 요구사항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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